저는 캐나다에 혼자 살고있는 19살 학생입니다. 제 남자친구의 친구로 가끔 보던 중국인 커플이 있었는데 보더콜리를 키운다고 했어요. 그래서 너무너무 보고싶었지만 저는 그 친구들과 친하지 않아서 볼 기회가 없었고, 남자친구가 그친구들의 집에 세번을 놀러갔었는데 항상 변명을 대며 강아지를 절대 보여주지 않았대요. 근데 5월7일 당시에 그커플이 중국으로 돌아가고 9월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 제 남자친구는 그 친구에게 강아지는 어쩔거냐고 물었고 그 친구는 집 키를 주며 그냥 너가 시간될때 가서 밥만 주고 가던지 말던지 하라는 식으로 말했어요. 저는 동물자체를 너무 좋아해서 오늘 당장 강아지를 본다는 생각에 정말 신났고 저녁 11시쯤 남자친구와 함께 들렸어요. 강아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정말 살면서 맡아보지도 못한 집안 냄새에 1차 충격을 받고, 특수청소를 불러야할정도로 더러운 집에 2차 충격을 받았어요. 계속 집을 돌아보다가 문이 잠겨있는 방을 봐서 열었어요. 화장실이였어요. 강아지가 화장실에 있더라고요. 그냥 화장실 안에 있는것도 정말 잘못됐지만, 화장실 안에 있는 작은 샤워부스에 갇혀 있었어요. 너무 놀랐지만 일단 문을 열어줬습니다. 저를 보자마자 꼬리를 흔들며 엄청나게 반겼어요. 그치만 강아지의 상태는 정상적으로 키웠다고 할수 없을정도로 심각했어요. 똥은 엄청나게 뭉쳐저서 걷기도 힘들정도였고요, 몸은 얼마나 말랐는지 뼈밖에 없었고, 고작 9개월 아기인 강아지의 코가 하얀색이였어요. 집안에 강아지 밥이라곤 남은 캔 두개밖에 없었고요. 산책 목줄은 뜯지도 않은 채 있었어요. 너무 화가나고 속상해서 손이 정말 떨렸어요. 급한대로 물과 밥을 주고 일단 저는 제 집으로 갔고 다음날 사료를 사서 강아지 집으로 다시 가서 밥을 주고 샤워도 시키려는데 갑자기 토를 엄청 하며 걷지도 못하고 바닥에 누워있고 숨도 너무 빨리 쉬어서 이건 심각하다고 인지했고 동물응급병원에 차타고 갔어요. 차를 타고 가는 와중에도 너무 걱정했고 강아지는 계속 토를 했어요. 병원에서는 이 강아지를 입원시키고 다른곳으로 입양가는게 최고일것같다라고 해서 그 커플에게 전화를 해서 병원비를 요구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너네가 걔 수준에 맞지 않게 좋은 음식 주고 잘 챙겨주니까 아픈거다, 지금 바로 집에 데려가서 자게 하면 나아진다.’ 라고 왔습니다. 그걸 듣고 또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서 병원가는 길부터 계속 울었지만 더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제가 돈만 있다면 병원비를 내고 건강하게 좋은 주인을 만나면 좋았겠지만 아직 학생인지라, 입원을 보낼정도의 돈은 없었어요. 계속 걱정하며 제가 너무 우니까 의사선생님께서 일단 주사를 놓았으니 제가 몇일간 잘 케어해보라는 식으로 말해주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물론 강아지에게는 치료가 우선이지만, 저의 욕심이였는지 병원데려간 날이 마지막일줄 알고 너무 슬펐어요. 병원 갔다오고 저를 반기는 모습을 보고 참 9개월동안 많이 힘들었을 생각에 또 눈물이 났어요. 지금은 이제 한달이 좀 넘게 계속 제가 케어하고 있어요!! 강아지는 완전히 건강해졌고 산책도 하루에 4시간씩하고, 건강식도 챙겨주고 사랑도 듬뿍주고있어요. 제 부모님께서도 이 사정을 알고 강아지를 한국으로 데려가기로 했어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 강아지를 그 커플이 포기를 하고 저에게 보내겠다는 말을 해야 제가 안심하고 평생 제 가족들과 케어할 수 있지만, 걔들은 그 강아지를 포기할 생각이 없어보여서 질문을 남깁니다… 이건 저와 제 친구들, 제 가족들, 지인들이 생각해도 엄연한 학대이고 만약 제가 이 강아지를 그 친구들에게 돌려줘도 똑같이 행동할것이 뻔한데 어떻게 해야 강아지를 끝까지 책임지고 데려갈 수 있을지 생각이 많아요. 만약 그 첫날 제 남자친구가 강아지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다면, 물어보더라도 집 키를 받고 저와 제 남자친구가 바빠 몇일이라도 늦게 갔다면 죽었을 강아지를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까지 외롭고 아팠을 이쁘고 착한 강아지를 평생 지키고싶어요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은 첫 날 발견된 강아지 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저랑 함께 지내고 있는 행복한 강아지모습이에요
엄연히 동물 학대네요…작성자님이 정말 소중한 생명 하나를 살리셨네요. 제가 캐나다 법을 잘 몰라서 법적 처분으로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라고는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강아지 발견 당시의 사진 하나만으로도 동물학대라는 게 분명해 보이니 경찰에 신고하면 되지 않을까용…? 작성자님 말대로 그대로 다시 그 사람들한테 보내면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이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