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마르크는 2002년 유로(Euro)화 도입과 함께 공식 통화로서의 지위를 잃었습니다. '신권'과 '구권'이라는 표현은 독일 마르크가 유로화로 대체되기 전까지 여러 차례 발행된 시리즈를 지칭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히 '신권'이라고 불리는 것은 유로 도입 직전까지 통용되던 마지막 시리즈(BBk III 또는 BBk IIIa 시리즈)이며, 그 이전의 시리즈들을 '구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유로 도입 전 마지막 시리즈(통일 마르크)를 '신권'으로, 그 이전의 주요 시리즈를 '구권'으로 보고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나무위키 링크( https://namu.wiki/w/%EB%8F%85%EC%9D%BC%20%EB%A7%88%EB%A5%B4%ED%81%AC ) 에 나오는 구권과 신권 이미지를 참고하여 주세요.

※ 독일 마르크의 신권과 구권 주요 차이점

1. 디자인:

구권 (BBk I, BBk II 등):

초기 구권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혼란기를 거쳐 발행된 만큼, 비교적 단순하거나 국가의 재건을 상징하는 디자인 요소가 많았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여러 디자인의 구권이 존재했습니다. 일부는 미국 달러나 프랑스 프랑의 디자인 요소가 섞인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인물 초상화보다는 상징적인 그림이나 풍경이 주를 이루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신권: BBk III, BBk IIIa: 1990년 동서독 통일 시점부터 유로 도입 시까지 사용된 통일 마르크

특징: 이 시리즈는 독일의 재통일을 기념하고, 통일 독일의 모습을 담고자 했습니다. 디자인적으로는 서독의 기존 마르크화를 계승했습니다.

인물 중심: 독일의 저명한 문화, 과학, 예술계 인물들의 초상화가 지폐의 앞면에 새겨졌습니다.

5마르크: 베티나 폰 아르님 (여류작가)

10마르크: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 (수학자, 과학자)

20마르크: 아네테 폰 드로스테휠스호프 (시인)

50마르크: 요한 발타자르 노이만 (건축가)

100마르크: 클라라 슈만 (피아니스트, 작곡가)

200마르크: 파울 에를리히 (의학자, 과학자)

500마르크: (초상화 아님)

1000마르크: 그림 형제 (동화 작가)

뒷면: 해당 인물과 관련된 건축물, 상징물, 업적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강력한 인상: 디자인이 매우 깔끔하고 정교하여 이후 발행되는 여러 국가의 화폐 디자인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 보안 기능:

화폐의 보안 기능은 위조 방지를 위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강화됩니다. 신권은 구권에 비해 훨씬 발전된 보안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구권: 초기 구권들은 워터마크(은화), 보안 스레드(특수 실), 미세 문자 등의 기본적인 보안 요소에 의존했습니다.

신권 (통일 마르크):

홀로그램: 특정 각도에서 색상이 변하는 홀로그램이 적용되었습니다.

변색 잉크 (OVI - Optically Variable Ink):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특수 잉크가 사용되었습니다.

미세 천공: 특정 문양이 미세한 구멍으로 뚫려 있어 빛에 비추면 확인 가능했습니다.

자외선 발광 인쇄: 자외선 램프 아래에서만 보이는 특수 잉크가 사용되었습니다.

마이크로프린팅: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매우 작은 글씨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요판 인쇄 (Intaglio printing): 만져보면 오돌토돌한 촉감이 느껴지는 방식으로 위조가 어렵습니다.

화폐 개혁: 독일 마르크는 여러 차례의 화폐 개혁을 거쳤습니다. 특히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초인플레이션 시기에는 화폐 가치가 급락하여 종이가 액면가보다 비싸지는 현상까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구권'이라는 표현은 이러한 복잡한 역사 속 다양한 시리즈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유로화의 전신: 독일 마르크는 유럽 경제에서 매우 강력한 통화였기 때문에, 유로화의 실질적인 전신이자 후신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유로존 내에서 독일의 경제적 위상이 워낙 높기 때문입니다.

수집 가치: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화폐이지만,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특정 디자인이나 희귀한 발행년도의 독일 마르크는 여전히 수집 가치를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