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2살로 대학교 1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일단 학교는 2년제입니다. 영화과에 가고 싶어 전적대 자퇴 후, 입시를 다시 치룬 뒤 이 학교에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만족하지 못 한 거 같아요. 보험용으로 적어둔 학교였고 입학 전부터 학교에 대한 지원이 없다는 말들을 계속 들어왔어서 그런지 많은 고민을 했던 거 같습니다. 원하는 과였고 다녀봐야 알지 않을까 싶어 등록했지만, 예상대로 학교는 지원이 없었고 더 정이 떨어지던 상태였습니다. 과 특성상 소수과여야 할 과가, 신입생만 많이 뽑아버리니 수업을 하면서 큰 차질이 있더군요. 또한 현역 친구들이 많다보니 동기들과 잘 어울리지 못 한 문제도 컸던 거 같아요. 그렇게 한 학기를 보내고 방학 때 영화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영화 관련해서 현장 경험을 했는데 좋았어요. 사람에게도 전공에게도 질리던 시기에 영화제 활동이 좋은 경험이 되었던 거 같아요. 이론 수업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현장 경험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휴학을 하면 이번 학기에 할 생각이고, 1년동안 영화 관련 일을 하며 자격증도 따고, 돈도 모아서 나중에 졸업 작품 찍을 때 좀 더 여유롭게 만들 생각입니다. 금전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재정비 할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현재 22살이라는 점이 걸렸어요. 다른 친구들은 이미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졸업을 했지만, 저는 이제 1학년을 다니고 있기에 휴학을 하면뒤처지지 않을까 불안하더라구요. 하지만 이 상태로 학교에 나간다면 학비만 낸 채 시간도, 돈도 계속 낭비할 거 같아요. 어떤 방향을 가든 리스크는 작용한다 생각하지만 어떤 방향이 나에게 도움이 될 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어요.
감독이 되고 싶다는 거에요? 아니면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다는 거에요? 아니면 영화 스텝이 되고 싶다는 거에요? 정확하게 영화의 어떤 부분이 하고 싶고 그런 하고픈 영화 분야에 비해 대학의 어떤 전공인지를 알려주셔야 정확한 답변이 가능합니다.
22살이면 완전 애기입니다. 어릴 뿐입니다. 충분히 방황할 만한 나이이긴 한데, 영화학과를 집에서 지원을 해주는 거면 수능보고 영화학과 들어가도 좋겠네요.
글의 뉘앙스를 보면 영화학과 재학 중인 걸로 보이긴 하네요. 제가 영화판 드라마판 쪽 현장일과 여러 영화감독을 직접 보고 만나서 이것저것 물어본 삶을 20대 전체를 보내본 결과 핵심은 대본입니다. 드라마판도 그렇고 영화판도 대본을 잘 쓰는 인간이 끝까지 살아남아요. 글을 보니까 영화감독을 지망하는 걸로 느껴지는데요.
본인이 고민해야 할 것은 영화학과든 지금 대학 불만족도를 문제 삼는 것보다 내가 지금 끝내주는 대본을 기술적 재미로 대중성을 잡으면서 작가성, 작품성을 갖춘 대본을 쓰냐는 것에 문제를 잡아야 하는 거에요.
그 잘난 중앙대 동국대 서울예대 추계예대 한예종 한양대 뭐 무슨 수도권 영화학과 애들이랑 20대 때 단편 영화도 찍고 다큐멘터리도 찍고 온갖 영화 세미나 영화포럼 자원봉사 및 그저 참여도 하고 시나리오 학원, 드라마 작법 학원 다니면서 인맥이 넓어지면서 공영방송국 드라마 국장님도 알게 됐고 드라마 작가, 시나리오 작가, 현업 영화감독들도 알게 되면서 느낀 건, 딱 대본을 잘 쓸 줄 아는 사람만 살아남는 다는 거에요.
그 잘난 명문대 연극영화학과 애들 중에 지금 영화 만드는 애 아무도 없어요. 대본을 못 써서 그래요. 그러니까 본인은 학교의 지원 이런 거 생각말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 해야만 하는 것, 할 수 있는 걸 나눠서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나의 열정의 다함이 나의 가난을 해결해주지 않아요. 나의 현실을 해결해주는 건 돈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영화 쪽에서 스텝으로 일을 하든지 영상편집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든지 뭐 어떻게든 월급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영화 쪽 영상 쪽 일을 구해서 월급 받으면서 시나리오 드라마 작법 학원 다니세요. 그러면서 대본을 완성해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합니다. 그리고 공모전에 수상을 하세요.
저는 늘 영화쪽이든 드라마 쪽이든 간에 유튜브 수익 공부를 좀 해봐라고 늘 권합니다. 미디어 판도가 전세계적 추세가 유튜브 기획 흥행 돈벌이인데 그런 편안한 수익을 만들면서 대본도 쓰고 공모전도 준비하고 작법 학원도 다니면 얼마나 좋지 않겠어요? 실제로 작법 학원에는 현업 영화계 드라마계 사람들이 공부 목적으로 다닙니다. 그래서 인맥 넓히기 좋아요. 그래서 다녀보라는 거에요.암튼 뭐 다시.
그래서 저는 어린 친구들일수록 SNS 공부를 해라고 합니다. 그래야 무명이 길어도 돈을 안정적으로 벌 수 있다고요. 아무도 내 인생 대신 안 살아줍니다. 대학이 아무 지원이 없으면 걍 학위만 받으면 되는 거고 영상편집학원들 다니든 드라마 작법 학원을 다니든 걍 대학은 대학대로 내비두고 내 꿈에 맞춰서 살아보세요. 그게 나아요. 기를 쓰고 대본 공부를 먼저 하세요. 그래야 본인이 원하는 감독이든 드라마든 할 수 있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