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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문제 풀이 (속미인곡) 문제: 속미인곡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이게 문제인데요, 이 선지는
문제: 속미인곡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이게 문제인데요, 이 선지는 맞는 설명인가요?4) 윗글의 갈래의 형식으로 글을 작성할 때에는 3,4조 음수율이나 4음보율을 지켜야 한다.5) 임을 어느정도 원망하나 그래도 본인 탓이라며 자책하는 유학자적 태도를 지닌 화자가 있다
4) 윗글의 갈래의 형식으로 글을 작성할 때에는 3,4조 음수율이나 4음보율을 지켜야 한다.
==> 속미인곡은 가사로 기본적으로 44조 4음보의 형식을 갖습니다. 기본적 음수율은 44조가 중심이나 34조 형식도 나타나기 때문에 틀렸다고 볼 수는 없는 선지입니다만 질문을 할 때에는 보편적 정의에 입각해서 <44조 4음보>라고 정확하게 선지를 제시해야 됩니다.
5) 임을 어느정도 원망하나 그래도 본인 탓이라며 자책하는 유학자적 태도를 지닌 화자가 있다
===> 문제를 출제할 때에는 불확실하거나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어느정도 원망하나)에서 <어느정도>의 기준이 모호합니다. 또한 <유학자적 태도>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정의한 표현인지도 불확실합니다. 따라서 먼저 문제 선지 자체가 수준 미달입니다. (이런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면 풀 수록 성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둘째, 속미인곡에는 <님에 대한 원망>이 직, 간접적으로 절대 드러나지 않습니다. <사미인곡>에는 <님 탓이로다>라는 표현을 통해 <님에 대한 원망적 정서>가 직접 드러나지만 <속미인곡>에는 없습니다. <누구를 원망하고 탓하겠는가 조물주 탓이로다>라는 표현을 통해 님과의 이별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운명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여기서 <조물주 탓이로다>라는 표현은 상투적 표현으로 <모든 것이 하늘 뜻이로다>와 같은 표현으로 <운명론>적 태도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별적 상황에 대한 시적화자의 자책과 운명론적 태도는 드러나지만 님에 대한 원망적 정서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느정도>라는 모순적 표현을 제외하더라도 원망적 정서가 드러난다라는 설명은 잘못된 것입니다.
셋째, <유학자적 태도>가 드러난다고 했는데, 아마도 유학의 <삼강 오륜>의 관점에서 <삼강=충,효,열>로 표현론적 관점에서 <님>을 <임금>의 관점으로 정의해서 <임금에 대한 절대적 사랑>을 <충>으로 해석해서 <유학자적 태도>를 화자가 지니고 있다고 해석한 것입니다. 물론 내재적 관점에서 <뫼를 자시는가>라는 표현에서 <뫼>는 <임금의 밥을 높여 부르는 말>이므로 내재적 관점에서 <님>을 <임금>으로 해석할 근거가 있으므로 <유학자적 태도>를 <충의 자세>로 본다면 가능합니다. 그러나 <유학자적 태도>와 같은 불확실하고 모호한 표현 대신 구체적인 태도를 제시하여 질문을 해야 될 것 같네요.
(미안하지만 어떤 문제집인지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에는 선지 서술이 너무 거스기 하네요. 선지와 같은 서술은 풀이자의 단순 암기적 지식을 묻거나 선생님이 지도한 내용 그대로를 찾아 확인하라는 질문 내용인 것 같습니다. 작품 자체에서 근거를 찾아서 맞다, 틀리다를 찾아내는 독해문제가 아니라 그냥 단편적 지식이나 주입된 지식의 확인을 요구하는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 잘못 풀면 머리가 석회화됩니다. 심한 말이겠지만 그냥 버리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학교 내신 준비라면 학교샘이 지구가 네모다라고 했다면 네모라고 답하시고 시험 끝나면 머리속에서 깔끔 지워버리세요. 그래야 고전때문에 미쳐버리는 불행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