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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도피.. 현재 시험 6일남은 고1입니다메디컬을 희망하고 학교선생님 부모님 관독쌤까지 다들 기대가
현재 시험 6일남은 고1입니다메디컬을 희망하고 학교선생님 부모님 관독쌤까지 다들 기대가 커요저번중간은 물론이고 지금 고등학교 시험을 2번준비했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만큼 모든걸 갈아넣었어요.근데 학교에선 애들도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거겠지만 서로서로 견제가 너무 심하고 저 스스로도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친와중에 견제까지 받는게 진짜 죽고싶을만큼 지겨워요.시험기간동안 진짜 잘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살도 많이 빠지고..제가 원래 어릴때부터 예민하고 남들보다 감정적으로 잘 흔들려서 나름대로 고쳐보고자 혼자 자기최면도 진짜 많이 해보고 그럴수록 공부에 더 매진하도록 노력해왔는데 월욜에 학교에서 2시간동안 숨도 안쉬고 통곡하고 그저께는 그래도 전날에 운게 있어서 속이 후련했는지 잘살았는데 어제는 진짜 미쳐버릴것 같고 서러워서 11시에 집에 와서 엉엉 울면서 엄마한테 다 털어놓고 잤는데 제가 아까 학교가려고 일어나서 씻다가 오늘 진짜 학교가면 정신병 걸릴것 같고 주말을 걍 날려버릴것 같아서 엄마한테 생결써달라고 하고 걍 누워버렸어요멘탈이 이래서 의대고 뭐고 대학 아무데도 못갈판인거 아는데 너무 힘들고 지쳤어요..당연히 오늘 공부 안하겠다는거 아니고 10시까지 자고 관독갈건데 제 인생 첫 현실도피라..뭔가 너무착잡하네요학교는 제가 안가겠다고 하고 드러누워버린건데 전 또 뭐가 착잡하다고 여기다 신세한탄이나 하고있는걸까요..월요일에 제가 너무 많이 울어서 담임쌤이랑 30분넘게 상담했는데 쌤이 1학년인데도 이렇게 열심히 살고 최선을 다하는게 눈에 보이는 애가 2년반뒤에 수능보고 어떤삶을 살고있을지 생각하면 너무 설레지않냐고 그러셨는데 쌤은 저한테 기대를 되게 많이 하신다는거잖아요..근데 전 쌤이 생각하는만큼 대단하거나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거 알고있거든요..뭔가 모두한테 실망시킬것 같아서 그거대로 너무 불안해요..진짜 뻔한 위로든 팩폭이든 한마디만 해주세요ㅜㅜ
생각을 바꿔 보세요. 남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나를 위한 삶을 살아보세요.
담임쌤의 말이 맞는게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라면 정말 최선의 삶을 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최선을 다하는 이유가 무엇을 위해서인지 찾아보세요. 메디컬 계열을 진학하고 싶은 게 혹시 타인의 시선을 위해서, 부모님이나 주변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인지 돌아보세요.
공부는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자신이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만족하면 됩니다. 아무리 공부를 꼼꼼히 해도 시험에서 한두개 틀릴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 기준을 무엇으로 삼느냐가 삶의 행복도를 좌우합니다. 다 맞아야 한다는 게 기준이라면 최선을 다했어도 틀렸다는 이유만으로 불행해지고, 타인의 시선이 기준이라면 타인의 시선에서 전교 10등에 못 들었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무능력하고 바보 같은 사람으로 인식하게 될 겁니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자신이 한 걸음씩 가야 행복합니다. 그러면 그 성취감이 자존감이 되고, 그 자존감이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과의 비교에서 나온 것이므로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게 되고, 남이 무엇을 하든 신경쓰지 않게 됩니다. 자존감이 높다는 건 결국 자신의 목표와 삶에 집중하는 것입니다.